우리학교 이야기_2023-8월호

관리자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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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웹사이트 <규명과 계승>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100년-학살희생자의 추도와 책임추궁의 행동>실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웹사이트 <규명과 계승-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로부터 100년>을 소개합니다. https://www.kyuumei-keisyou100.com

 

1923년 9월 1일에 일어난 간토대진재시 일본정부로부터 시작된 유언비어 등에 의해 수많은 조선사람들이 무참히 학살당했습니다.

학살이 감행된때로부터 100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까지도 일본정부는 당시의 국가책임을 사죄하기는커녕 인정조차 하지 않고있으며, 일본사회에 만연하는 조선인차별의 풍조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있습니다.

사이트는 일본의 현황에 대해 직시하고 간토대진재시 조선인학살의 본질을 생각하기 위해 개설되었습니다.

사이트는 <개요와 연표>, <100년 사업활동>, <증언과 기록>, <아카이브>의 4개의 항목으로 나뉘어져있으며, 간토대진재시 조선인학살에 관한 다양한 정보들이 정리되어있습니다.

<개요와 연표>에서는 당시 조선인학살이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과 대진재를 전후해 조선과 일본을 둘러싼 역사적움직임에 관한 연표, 간토대진재 이후 일본각지에 건립된 조선인 추도비에 대한 소개가 정리되어있습니다.

<100년사업활동>에는 올해 1월에 발족한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100년-학살희생자의 추도와 책임추궁의 행동>실행위원회의 활동목적과 기본인식, 활동내용 등이 담겨졌습니다.

<증언과 기록>에는 100년전의 유언비어, 학살목격담과 체험담 그리고 정부와 경찰 등 일본의 공권력들이 남긴 기록들이 소개되었고, <아카이브>에는 학살과 관련된 사진자료와 동영상 등의 자료가 수록되어있습니다.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 시위행진, 집회 _ 조,일 청년 등 150여명 참가

8월 21일, <조선인학살의 역사를 기억하며 조선인차별을 반대하는 일대행동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시위행진과 도쿄도청 앞에서의 항의행동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녁에는 도내시설에서 관련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8월 21일 낮부터 진행된 시위행진에는 조, 일청년학생들을 비롯한 동포, 일본시민들 150명이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시위행진을 통해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의 역사를 알리며 조선인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100년-학살희생자의 추도와 책임추궁행동>실행위원회의 후지모또 야스나리 사무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본에 아직도 남아있는 식민주의를 타파해야 한다. 그를 위해 여기에 모인 여러분과 같이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살의 진상규명, 희생자와 희생자유가족들에 대한 사죄, 조선인에 대한 차별반대와 교육권의 보장 등을 호소하는 횡단막과 부채를 든 참가자들은 “도쿄도는 역사왜곡을 시정하라.”, “일본정부는 조선인차별을 하지 말라.”고 구호를 외치며 신주쿠의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시위행진이 끝난 후 도쿄도청 앞에서 진행된 항의행동에서 한 대학생은 고급부 3년간 조선학교에 대한 고등학교무상화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외친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일본의 역사왜곡행위와 민족차별정책을 규탄하며 “조, 일의 청년학생들이 힘을 합치면 이 투쟁에 반드시 이길수 있다. 승리의 날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2021년부터 오늘까지 20~40대의 사람들로 아라카와주변을 거점으로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의 추도활동이나 학습기획을 펼치는 시민단체 <호우센까100주년추도식 실행위원회〈100년〉>에 속한 나까이 사쭈끼씨는 “나는 스스로 배울 때까지 일본의 가해역사에 대하여 일본사람인데도 몰랐다.”며 “재일조선인들만이 아니라 일본사람도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같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저녁에 진행된 집회에서는 <일본대학에 다니는 조, 일대학생 성명문>이 채택되었습니다.

성명문은 간토대진재 당시의 조선인학살은 일제식민지시기에 길러진 <불령선인관>등에 근거해 벌어진 일본국가와 민중들에 의한 대량학살이라며 오늘도 계속되는 일본의 식민주의와 조선인차별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행동을 조, 일대학생들이 앞으로도 함께 진행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사죄와 진상규명을 촉구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추도사업실행위원회 기자회견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 100년〉유가족 기자회견

8월 30일,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회견은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100년-학살희생자의 추도와 책임추궁행동>실행위원회 (이하 추도와 책임추궁행동 실행위) , <간토대진재 조선인, 중국인학살 100년 추도대회 실행위원회>(이하 추도대회 실행위)의 공동으로 조직되었습니다.

추도와 책임추궁행동 실행위의 김철수씨는 “학살은 결코 지진의 혼란속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건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일본국가와 민중들에 의해 감행된 이 대학살은 조선침략과 식민지지배가 초래한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대표들은 일본정부와 지방지자체들이 100년간 은폐해 온 간토대진재 조선인학살의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함으로써 다시는 잘못을 재발하지 않겠다는 강한 결의를 대내외에 표명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8월 31일, 간또대진재 조선인학살피해자들의 유가족들이 도쿄도 지요다구의 일본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포럼평화, 인권, 환경과 <간토대진재의 조선인대학살희생자유족회>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습니다.

기자회견에는 재일동포 김도임씨, 한국에서 온 권재익,조광환씨 3명의 유가족이 참가했습니다.

그들은 간토대진재시에 아무런 죄없이 억울한 죽음을 당한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심정을 말하면서 슬픔과 분노의 마음을 금치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조선인학살의 사실을 일본사회에 널리 알려나갈것을 당부하며 일본정부가 진상규명과 사죄, 유가족들에 대한 배상을 성실히 진행할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학교의 이모저모>

* 도쿄 제3초급에서 새 교사건설 감사행사

7월 29일, 도쿄 제3초급 새 교사건설 감사행사가 약 500명의 동포들, 일본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이곳 학교는 2018년부터 새 교사건설사업이 추진되었습니다. 교육회의 새세대 회원들을 중심으로 건설위원회가 구성되었고, 학구내 5개지역 동포들의 열의가 하나로 모여 새 교사건설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2020년초에 교사건설이 완성되었지만, 행사일정은 감염상황을 고려해 조정되었습니다.

이날의 감사행사는 이곳 학교의 교사건설에 협력해준 모든 동포, 일본시민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그들이 학교를 찾아와 보란듯이 새로워진 교사와 시설들을 직접 자신들의 눈으로 확인하는 기회를 마련할 목적으로 건설위원회가 주최했습니다.

 

건설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선대들에게서 이어받은 〈동포사랑, 후대사랑, 미래사랑〉의 정신을 다음은 20, 30대 학부모들을 비롯한 후대들이 계승해나가도록 하는것이 우리의 사명이다.”고 하면서 새 교사에서 진행되는 첫 행사의 추억을 전체 참가자들이 함께 공유하여 학교와 지역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을 떼자고 호소했습니다.

 

올해 2월에 발족한 도쿄제3초급의 지원단체 <도쿄조선제3초급학교와 함께 나아가는 모임>(나아가는 모임)의 공동대표는 “지원하고 지원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알고 이해하면서 제3학교 그리고 지역의 재일조선인들과 함께 나아갈 결심을 다시한번 다지게 되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적유대를 높여나갈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축공사 실행위원장은 “나는 일본학교에 다니다가 제3학교에 편입하게 되었는데 바로 이곳이 나를 조선사람으로 키워주었다. 제3학교는 조선사람으로서의 인생길을 걷게 해준 나의 원점이다.”라고 말하며, “오늘 하루 이 지역에서 조선사람을 키우는 원점을 대대로 이어가는 기회가 되어 정말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 100년을 향해 새 역사를/교토중고창립 70돌 기념 동포대축제

8월 20일, 교토조선중고급학교창립 70돌 기념 동포대축제가 동포들과 일본시민들 약 1,800명이 참여 속에 진행되었습니다.

교토중고의 교장은 선대들이 어려운 속에서도 학교를 세워준 때로부터 70년세월 수많은 동포들이 아이들을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애족애국의 길을 걸어왔다고 하면서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70년간 동포들이 이어온 넋을 계승하여 창립 100년을 향하여 새로운 역사를 펼쳐나갈것이라고 결심을 피력했습니다.

장내는 교토중고의 70년 역사를 줄기차게 계승발전시켜나갈 동포들의 열의로 달아올랐습니다.

또한 이날에 앞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중급부 학생용 화장실이 보수되었으며 교내 소방설비가 갱신되었습니다.

창립 70돌을 기념해 9월에는 학교운동장에서 체육제가, 11월에는 교토극장에서 예술공연이 진행됩니다.

 

 

* 요코하마시의원들이 가나가와중고, 요코하마초급을 방문

8월 10일, 입헌민주당 요코하마시의회 의원 시찰단이 가나가와중고와 요꼬하마초급을 방문했습니다. 시찰단의 학교방문은 2020년에 이어 두번째이며 그때로부터 관계자들사이에서는 꾸준한 교류가 이루어져왔습니다.

이날 각 학교를 방문한 6명의 시의원들을 각학교 교장, 지역지부위원장, 각 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맞이하였습니다.

이날 면담에서는 가나가와중고 교장이 현을 중심으로 한 조선학교의 역사와 교육이념, 운영상황뿐 아니라 일본의 각종 조성금제도에서 우리 학교가 배제되고있는 현황 등에 대해 시의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이어서 4명의 학생대표들과 각 어머니회 역원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 학생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조선인들에게 민족의 말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는 그 말을 통해 소통하고 역사를 배우며 자신의 뿌리를 알게 된다. 그렇게 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키워왔던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우리 학교는 조선사람으로서 살아가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할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의 이름조차 당당히 말할수 없는 이 사회의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간절한 마음을 토로했습니다.

가나가와중고 어머니회 회장은 각종 조성금제도에서 조선학교가 배제되면서 학비의 급등, 학생수의 감소 등 학교와 보호자, 학생들을 둘러싸서 여러 악순환이 발생하고있다고 강조하며, “우리에게 있어서 학교는 생명선이다. 이 생명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협력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그외에도 참가한 보호자들속에서는 “아이들은 차별당하고있다는 실감을 평상시 느끼고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응해달라.”등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면담의 마지막에 발언한 야다베 효이치 의원은 “정치에 아이들이 이용당하고있는 상황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특히 고등학교 무상화제도로부터의 조선학교 제외는 제도상의 차별이며 인권침해나 다름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아교육, 보육의 무상화제도와 관련하여 제도대상에서 제외된 시설에 대한 지원책(※조선유치반은 무상화제도에서 제외되고있으나 다수의 자치체들에서 이 지원책에 조선유치반을 포함했다)에 요코하마시가 나서게 된데 대해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계속 연계를 취해나가면서 상황을 호전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시의원들은 요코하마시가 그 지원책을 추진하며 조선유치반을 지원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하는데 힘쓴 성원들이다. 이날 방문을 계기로 학교들에서는 요코하마시에 대한 요청활동에 박차를 가해나갈 계획입니다. 9월에는 학교관계자들이 요코하마시를 찾아가 요청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꽃봉오리들의 미래를 위하여 합심/<미래캠프2023in에히메>

8월 18일~20일, 쥬시고쿠지방의 조선학교와 일본학교에 다니는 동포학생들이 같이하는 야영<미래캠프2023in에히메>가 8월 18일부터 20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25명의 일본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이 야영은 쥬시고쿠지방의 일본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민족의 뿌리를 같이하는 동세대의 존재를 실감하고 그들이 서로 유대를 깊이도록 하는것을 목적으로 2010년부터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실행위원회의 각 청상회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번 야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으며 올해초부터 동포행사 등의 기회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했고, 그 결과 작년의 2배가 되는 동포학생들이 야영에 참가했습니다.

야영에서는 대운동회, 공연, 민속체험 기획 등이 진행되었고,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넘쳤습니다.

실행위원장은 “교류를 통하여 일본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조선사람된 자각을 가지고 우리 학교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며 “이번 야영에서 후방사업을 맡은 성원속에는 어린시절에 이 야영에 참가한 청년들도 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우리의 뜻이 새세대들에게 이어지는것만 같아 기쁘다.” 라며 미소지었습니다.

실행위원회의 청상회들에서는 야영의 준비사업과정에서 다진 지역간의 연계를 계속 강화하면서 각 지역의 활동을 활성화하여 흥하는 동포사회의 불씨가 될 결의를 새롭게 다졌습니다.


* 니이가다동포들이 한자리에/8년만의 대중행사 <비빔밥페스타 2023>

11일, <비빔밥페스타 2023>가 니이가다초중의 부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행사에는 동포들, 현의회워원, 시의회의원을 비롯한 일본시민들 3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비빔밥페스타>는 이전까지 니이가다의 동포들과 일본시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되어온 <미래페스티벌>과 <비빔밥컵>의 정신을 이어 이곳 지역에서 8년만에 진행된 대중행사입니다.

행사에 참가한 동포들은 “오랜만에 동포들과 만날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학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니까 휴교되기 전의 모습을 보는같다.”,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계속되면 좋겠다.”고 감상을 이야기했습니다.

니이가다현 청상회 회장은 “2018년에 니이가다초중이 휴교되어서부터 동포들이 모이는 거점이 없어 점점 동포들간의 이어짐이 희박해져있었다. 그런 속에서 이번 행사를 동포들이 한번 더 뭉치는 마당으로 만들고싶었다.”며 “오늘의 행사가 앞으로 이곳 지역의 젊은 세대들이 함께 하여 니이가다동포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계기로 되면 좋겠다. 내년에도 동포들이 좋아하는 행사를 꼭 준비하겠다.”고 결심을 밝혔습니다.

 



재미동포들과 함께! 가나가와중고 <영어캠프>

7월 29일~ 8월 1일, 가나가와중고에서 재미동포단체 <우리 학교와 함께 하는 동포모임>(우함동)의 회원들과 함께 영어를 배우는 <영어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영어캠프는 학생들이 재미동포들과의 교류를 통해 재일조선인의 존재가치를 재인식하며 새로운 영어학습의 기회를 통해 영어실력과 학습의욕을 높이는 목적으로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은 강사들과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기획을 통해 실용적인 영어를 배웠습니다.

한 학생은 “조선사람으로서의 민족성을 지니고 세계 각지의 동포들과 이어질수 있다는것을 깨달았다.”면서 “미국에도 우리 학생들을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고 힘을 얻었으며 우리가 민족성을 지켜나가는 중요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였다.”고 말했습니다.

강사로 참가한 <우함동>회원들은 미국에서 상영된 조선학교에 관한 영화<우리 학교>와 <차별>을 보고 재일동포들의 민족교육에 대해 알고는 있었으나 조선학교를 방문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우함동> 회원들은 조선학교를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교원들과 동포들, 열심히 배우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감명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조선학교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형태로 교류활동을 추진하고싶다고 밝혔습니다.

 

* <우리 학교와 함께 하는 동포모임>(우함동)

: 일본정부의 차별과 탄압속에서도 민족의 말과 문화를 지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재일동포들과의 교류,협력을 높이기 위해 재미동포들을 중심으로 2020년 2월에 결성된 모임.



조선인으로서의 뿌리를 함께 공유/재일본조선류학생동맹 <마당>

일본대학교, 전문학교에 다니는 재일조선청년학생들의 여름행사 <재일코리안학생캠프 마당:re>(이하, 《마당》)가 12~14일에 걸쳐 효고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에 도쿄, 니시도쿄, 사이다마, 가나가와, 도카이, 오사카, 교토, 효고, 쥬시고쿠, 큐슈의 10개 지역에서 약 200명의 동포청년학생들이 참가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당>은 약 4년만에 대규모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마당>에서는 학습기획, 토론기획, 민족요리만들기, 문화경연, 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기획들이 진행되었습니다.

50년이상 전에 시작해 1991년부터는 명칭을 지금의 <마당>으로 바꾸어 오늘까지 계속 개최되어온 <마당>은 류학동이 주최하는 일대행사의 하나입니다. <마당>은 일본대학교, 전문학교에 다니는 동포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민족문화를 접하고 재일조선인으로서의 뿌리에 대해 많은 동세대 동포들과 함께 생각하면서 민족성을 되찾는 마당이 되어왔습니다.

2일째 오전에 진행된 학습기획에서는 민족차별, 성차별 등 재일조선인과 일본사회를 둘러싼 문제들을 함께 생각하여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적뿌리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서로 높여나갔습니다.

문화경연과 가무단 공연, 그밖에도 대규모술래잡기, 야외불고기모임 등 신나는 기획들이 준비되어 참가자들은 즐겁고 의의깊은 2박3일을 보냈습니다.

 


교토 마이즈루에서 우키시마마루사건 78주년 추도모임

우키시마마루사건 78주년 추도모임이 8월 24일 진행되었습니다.  동포, 일본시민들 250명이 참가했습니다.

1945년 8월 24일 조국해방을 맞으며 귀국하는 수천명의 조선인들을 태운 일본해군수송선 <우키시마마루>가 마이즈루앞바다에서 폭침하여 549명(일본정부 발표)이 희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건의 원인과 사실관계는 지금도 해명되지 않았으며 일본정부는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있습니다. 추도모임은 1978년에 추도비공원과 추도비가 세워진 때로부터 매해 진행되고있습니다.

참가자들은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일본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하며 진상규명을 진행할것을 요구하였으며 식민지지배를 비롯한 일본의 가해역사를 청산할것을 촉구했습니다.